고양특례시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길과 편히 쉴 수 있는 벤치, 건강 관리를 위한 여러 운동 기구를 갖추고 있다. 특히 호수공원은 맨발 걷기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호수공원까지의 이동이 어려워 대부분 아파트 주변 공원에서 운동하는 것이 현실이다.
고양시의 아파트 주변에는 여러 운동 기구와 산책로가 잘 마련돼 있지만, 맨발 걷기를 위한 환경은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걸음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호수공원과 같은 잘 조성된 곳에서 운동하기를 꿈꾸지만, 현실적으로 이는 어려운 일이다. 어르신들은 가까운 아파트 옆 공원에서 가벼운 운동을 선호하지만, 맨발 걷기 길과 발 씻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강선마을 궁궐공원에는 어르신들이 손수 만든 맨발 걷기 길이 있다. 그러나 2024년 여름, 잦은 비로 인해 물이 고이는 일이 빈번했다. 어르신들이 비전문적인 기술로 만든 길은 조금만 비가 와도 물이 차서 걷기 어렵다. 또한, 어린이용 세면대는 어르신들이 발을 씻기에 불편해 개선이 필요하다.
주엽동 강재어린이공원의 맨발 걷기 길은 무더위에 노출된 상태로 정자 외에 별다른 쉼터가 없다. 어르신들은 손 씻는 세면대를 이용해 발을 씻는 등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반면, 대화동 성저공원은 맨발 걷기 길과 산책로가 조화롭게 갖춰져 있고, 발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도 마련돼 있어 어르신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성저공원 인근에 거주하는 한복선(74세) 어르신은 “집에서 5분 거리라 자주 산책을 나온다”며 “봄이 오면 맨발 걷기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강선마을의 장길남(78세) 어르신은 “호수공원까지 가는 것은 어렵고, 가까운 곳에서 운동하고 싶다”며 “강선마을에는 제대로 된 맨발 걷기 길이 없어 운동 중 넘어질까 걱정된다. 관계자들이 더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양시의 어르신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맨발 걷기 길과 발 씻는 시설 확충이 절실하다. 어르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복지다. 고양시 관계자들의 세심한 배려와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