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종묘 궁궐 담장길 10월 9일부터 개방

창경궁 정문 ‘홍화문’ (아래)과 종묘 정문 ‘외삼문’(위). 이제는 두 문화재 접근이 쉬워졌다. 사진=우성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9일부터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있는 율곡로 궁궐 담장길 쪽 출입문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창경궁 율곡로 출입문과 종묘 북신문이 열려 서로 건너편으로 이동하며 쉽게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조선시대 창경궁과 종묘는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숲으로 이어져 있었다. 그러나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에 관통도로(율곡로)를 만들고 그 사이에 일본식 육교를 개설해 갈라놨다.

서울시는 2010년 11월부터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 사업’을 시작해 기존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2022년엔 그 위에 산책로를 만들었다. 그러나 창경궁과 종묘의 운영방법과 역사성이 달라 개방하지 못해 관람객들은 긴 거리를 돌아서 입장하는 불편을 겪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가 조선시대에도 왕실제례를 올리는 곳이라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던 점과 현재도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되는 점을 감안해 사잇길 출입문을 제한적으로 개방하도록 결정했다.

국가유산청은 10월 9일 부터 13일까지 열리는 ‘2024 가을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는 사잇길 출입문을 매일 특별히 개방했다. 이후에는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 문화가 있는 날(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만 열기로 했다. 단, 사잇길에서 창경궁이나 종묘로 들어가기 위한 관람권은 따로 발권해야 한다.

창경궁에서 무장애 데크길을 이용 종묘로 가고 있는 관람객. 사진=우성윤.
10월 9일 개방 첫날은 맞아 북신문을 통과하는 관람객들. 사진=우성윤
우성윤 기자
우성윤 기자
현재 고양시니어신문 기자,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궁궐해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30년 근무 했고, 전쟁기념관 도슨트, 성남문화해설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여기에 이름을 입력하세요.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