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와 고양시립합창단이 주관한 ‘한 여름 밤의 호수 음악회’가 8월 31일 호수공원 주제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려 많은 시민들이 특별한 음악회를 즐겼다.
이날 행사는 고양시립합창단 김종현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자세한 설명으로 진행됐다. 김정연 편곡 ‘아름다운 나라’와 조혜영 편곡 ‘내 나라 내 겨레’, 그리고 ‘홀로 아리랑(태평소 안은경)’ 등이 합창으로 울려 퍼져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이날 음악회는 다양한 연주와 성악곡들로 가득 찼다. 소프라노 전현아 ‘인형의 노래'(오페라 호프만 이야기 중), 베이스 허철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등 솔로 공연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남성 합창으로 윤학준 작곡 ‘나 하나 꽃피어’, 여성 합창 이지수 작곡 ‘바람의 멜로디’가 연주됐다.
특히, 알토 양성은 ‘하바네라'(오페라 카르멘 중)와 테너 이준탁 ‘지금 이 순간'(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은 관객들로 하여금 공연의 절정을 맛보게 했다. 마지막 전체 합창에서는 ‘목련화'(김동진 작곡), ‘노래가 되어'(윤영준 작곡), ‘먼지가 되어'(이대헌 작곡)가 힘차게 울려 퍼졌다.
음악회가 끝난 후에도 관객들의 박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이번 ‘한 여름 밤의 호수 음악회’는 고양특례시와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공동 작품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만하다는 평이다.
마두동에서 남편과 함께 나온 이모(56) 씨는 “노래가 시작하기 전에 간단한 설명을 듣고 노래를 들으니 이해가 쉬웠다”며, “너무 아름다운 밤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모(72) 씨는 호수공원에서 아내와 우연히 저녁 산책을 나왔다가 큰 음악선물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야외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무대에 집중할 수 있게 주제 광장 계단 무대가 정말 매력적이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백석동 주민 정소라(42) 씨는 “야외용 돗자리와 간이 의자도 준비하고 약간의 간식도 가져와 남편과 함께 음악도 듣고 밤하늘 별도 보고 너무 즐겁다”며 회상했다. 그는 또한, “아기들이 어려서 음악회는 꿈도 못 꾸고 육아에만 전념했다”며, “이런 음악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온 한 어르신은 “높은 음을 오가는 인형의 노래도 재밌었고, 특히 그 옛날 봄에 많이 들었던 목련화는 옛 추억을 생각하게 한다”며 즐거워했다.
공연은 앵콜 박수로 마무리되고, 고양시민들은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며 다음 음악회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