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서구 강선마을 한양아파트와 태영아파트 사이, 호수공원으로 통하는 이른바 ‘가로수길’에 뜨거운 햇빛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차양시설이 설치됐다.
고양시니어신문은 낡은 의자를 주워 모아 쉼터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암울한 실상을 보도했고, 이후 벤치 설치와 함께 이번에는 차양시설 마련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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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의자 주워 쉼터로 사용하는 어르신들(2023년 9월 8일자)
본지 지적 강선마을 한양·태영아파트 인근 공원 어르신들 위한 벤치 설치(2023년 12월 26일 )
고양시니어신문이 2023년 9월 최초 보도 당시, 어르신들은 금방이라도 주저앉을 것 같은 허름한 의자를 주워모아 쉼터로 이용했다. 주민들은 “미관 상 좋지 않고, 무엇보다 낡은 의자로 인해 어르신들이 다치실까 걱정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고양시니어신문 보도 직후 이곳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실상이 공론화됐다. 주민들은 2023년 9월부터 3개월에 걸쳐 일산서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다. 일산서구는 같은 해 12월 2개의 벤치를 설치했다. 더불어,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어르신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차양시설이 설치됐다.
강선마을 주엽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더위와 긴 장마에 대비, 최대한 서둘러서 공사를 계획하고 실행했다. 공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되는 비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차질없이 ‘어르신 쉼터’를 완공했다.
차양시설이 완공된 모습을 본 어르신들과 주민들은 주엽1동 행정복지센터 이권재 동장과 주엽1동 주민 자치회 김영식 회장·김광수 부회장, 그외 모든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찬사를 보내고 있다.
태영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매일 일찍 나와 쉼터 주변을 청소하고, 집에서 헌 수건을 가져와 의자도 닦고 내집 정리하듯 하고 있다”며, “쉼터에 마실 나온 친구들이 깨끗하게 정리된 의자에 앉아 담소도 나누고 서로 안부도 물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특히, 차양시설 내 벤치가 2개로 분리돼 있어 한쪽에는 남성어르신, 다른 한쪽에는 여성어르신들이 사이 좋게 앉아 쉬기도 한다.
또 다른 어르신은 “이권재 동장이 신경을 많이 써 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든든하고 고마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권재 동장과 주민자치위원들은 “어르신들께서 이번 여름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가을과 추운 겨울도 잘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노기자님의 활약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