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이 공연 비수기인 2월, 예술 애호가들에게 단비 같은 ‘2025 디지털 해외 공연 영상 시리즈’를 마련해 2월 8일과 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상영한다.
고양문화재단은 겨울철 공연이 줄어드는 시기에 세계적인 공연을 스크린으로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올해는 빈 필하모닉 신년음악회,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 다큐멘터리 ‘크레센도’, 영국 국립극장의 연극 ‘프랑켄슈타인’이 상영된다.
8일 오후 2시,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리카르도 무티가 지휘한 2025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가 상영된다. 이 공연은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리는 전통 깊은 음악회로, 올해는 요한 슈트라우스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왈츠와 폴카 등 경쾌한 곡들이 연주됐다. 이번 영상은 음악 칼럼니스트 유정우의 해설과 함께 약 2시간 30분 동안 상영되며, 대형 스크린과 아람극장의 음향 시스템을 통해 현장감 있는 감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8일 오후 5시에는 2022년 반 클라이번 피아노 콩쿠르와 우승자 임윤찬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음악영화 ‘크레센도’가 상영된다. 이 영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음악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반 클라이번 콩쿠르를 배경으로, 30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화 중반부터는 연주자들이 탈락하고 최종 6명이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그중 가장 어린 18세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심사위원과 청중의 극찬을 받으며 우승하는 순간을 담고 있다.
‘크레센도’는 2023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 첫 상영된 이후, 2024년 11월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무삭제 연주 버전이 추가된 개정판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상영을 통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임윤찬의 초기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다.
9일 오후 3시에는 영국 국립극장이 제작한 연극 ‘프랑켄슈타인’이 상영된다. 이 작품은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리 밀러가 창조자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을 번갈아 연기해 화제가 된 작품이다. 이번 상영에서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피조물을 맡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연기를 선보인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셜록’과 ‘닥터 스트레인지’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연극 무대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그는 2016년 국내 개봉한 연극 ‘햄릿’에서 광기 어린 연기로 찬사를 받았으며, ‘프랑켄슈타인’에서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프랑켄슈타인’ 공연 영상은 2019년 국내 개봉 당시 홍보 부족으로 대중적인 관심을 얻지 못했으나, 이번 상영을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됐다.
티켓은 전 석 1만5000원이며, 세 개의 공연 영상을 모두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와 65세 이상 관객을 위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매 및 문의 : 고양문화재단(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