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한빛5단지 노인회 김연복 회장이 11월 28일 운정3동 노인회 지회 회의에 참석해 수필집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중앙회 전무로 퇴직한 뒤, 2017년 수필 ‘모정의 시루떡’으로 수필과 비평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현재 파주시 농협동호인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1973년 부인 김복희 씨와 결혼해 2남을 둔 기독교 가정에서 살아왔으며, 일산 소망교회 사무장으로 봉직했다. 결혼 기념으로 고향 파주에 배나무 100그루와 복숭아나무 100그루를 심으며 농촌사랑을 실천해왔다.
김 회장은 가난했던 학창시절 농협대학 장학금을 받아 다니다 군에 입대해 베트남 파월 맹호부대원으로 참전한 경험도 있다.
80세를 맞은 그는 은퇴 후 노년의 삶을 ‘제3의 인생’이라 부르며 수필가의 꿈을 이뤄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번 수필집이 삶과 죽음을 단계적으로 표현한 마지막 걸작”이라고 강조했다.
수필집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는 ▲나의 삶, 나의 묵상 ▲즐거운 나의 집 ▲삶과 헤어짐 ▲한국전쟁의 흔적 ▲참전 이후 소망의 삶 등 다섯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김연복 수필가는 일제로부터 해방되던 시기에 태어나 6.25전쟁, 4.19, 5.16, 5.18 등 국가 변혁기를 겪은 세대로서, 자신의 성찰을 담아낸 이번 수필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시니어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내 삶의 연대기를 만들어 반성과 행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필집은 도서출판 비가람의 도움으로 제작됐으며, 정가는 1만5000원으로 서점과 인터넷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