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엽2동 주민자치회 사무실에서 만난 정원일 회장. 사진=이용미

최근 연임한 정원일 주엽2동 주민자치회장은 “자치회가 특화사업으로 진행하는 독거 어르신 죽 배달 사업 예산이 빠뜻해 안타깝다”고 했다.

정원일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자치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죽 배달 사업, 시화전 등 공동체를 위한 사업에 주민과 지자체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정원일 회장과의 일문일답.

Q. 최근 자치회장을 연임하게 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자치장을 맡고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요?

A. 문촌마을은 옛부터 서당이 많아 글 읽는 소리가 쟁쟁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그 명맥을 잇는다고나 할까요, 지난 10월 올해로 2회째 시화전을 열었습니다.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 일반인까지 80여점이 출품된 것으로 보아 주민들의 참여도가 아주 좋았습니다. 마을 잔치는 바로 옆 문촌초등학교 운동장을 빌려 뜨거운 햇살 만큼이나 열정 넘치는 행사, 그리고 각종 특성있는 프로그램, 출품작 시상식과 시낭송도 했답니다.

Q. 주엽 2동 주요 현안은 무엇인지요?

A. 특화사업입니다. 우리 지역에 독거 어르신들과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직접 재료를 사서 죽을 만들어 배달하고 있습니다. 25~30여명의 어르신들께 매달 2회 정도, 몇 끼 해결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얼마나 고마워 하시는지 오히려 저희들이 더 큰 기쁨을 얻는답니다. 그 성과로 고양시 주민자치 성과보고회 우수상도 받았답니다. 문제는 이 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예산이 빠듯해 안타깝습니다.

올해 고양시 주민자치 성과보고회 우수상. 사진=이용미

Q. 구의회 또는 시의회에 제안하고 싶은 안건은 ?

A. 주민자치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합니다.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주민자치 의견보다 시가 결정한 안건 중 하고자 하는 사업을 신청하면 심사 후 시행토록 한다는 것입니다. 초고령화로 이어지는 요즘, 그 누구도 외롭거나 고립되지 않도록 서로를 돌보며 위로 받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가 개최한 시화전 같은 마을축제도 계속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Q. 주민 협조가 필요한 당면 현안이 있나요?

A. 주민자치 문화 강좌로 어학정보화교실, 교양문화교실, 생활체육교실 등 20개 강좌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습니다. 주민들이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기서 발생한 약간의 수익금으로 각종 행사와 봉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양시 시니어들께서 우리의 행복과 사회적 가치실현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우리 모두 응원합니다. 주엽 2동 주민들의 사랑으로 힘을 모아 보다 앞서가는 마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