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주엽1동 주민자치회(회장 김영식)가 6일 오후 5시 30분 주엽역 꿈드림무대에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행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회 강선마을 음악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퇴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던 주민들이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이끌려 한두 명씩 모여들어 객석을 가득 메웠다. 때마침 불어오는 초가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이 어우러져 객석 여기저기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2000여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소울싱어 김지신은 ‘모든 날 모든 순간’, ‘별 빛 같은 나의 사랑아’, ‘고맙소’ 등 3곡을 부른 후 많은 박수를 받았고, 앙코르 곡으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사했다.
30여년 경찰로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뒤 노래로 봉사활동을 펼치하면서 즐거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고상철 싱어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 ‘일어나’를 열창했다. 힘 있고 신선한 목소리로 많은 박수와 함께 ‘나는 행복 합니다’를 앙코르 곡으로 불렀다.
헨젤 싱어는 ‘사랑했지만’, ‘일어나’, ‘너에게로 또다시’를 불렀고, 앙코르 곡으로는 가수 임영웅의 ‘이제 나만 믿어요’를 불렀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 풍부한 호소력으로 퇴근길 젊은이들의 큰 박수를 받았고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고양플루트 앙상블(7명)은 ‘맘마미아’에 나온 곡 중 ‘댄싱 퀸’, ‘알라딘 OST’, ‘오페라의 유령 OST’, 영화 ‘국가대표’ OST인 ‘버터플라이’ 등 4곡을 연주했다.
사회자는 연주가 끝난 후 “우리 모두가 좋은 에너지를 함께 많이 받았다”며 주민들의 큰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도 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오카리나 연주자 김은경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서른 즈음에’를 연주했다.
사회자는 연주가 끝난 후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려 놓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외된 사람들에게 다가가 ‘노래하는 치유자’로 알려진 소프라노 김미현은 공연에서 사회도 보면서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김효근 작곡)’를 노래했다. 노래가 끝난 후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려운 일은 누구에게나 찾아 올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가면 분명히 행복도 덤으로 꼭 찾아 온다”고 말해 음악회에 참석한 주민 모두를 위로했다.
혼성 듀엣 가수 ‘엘테라스 어크스틱’이 ‘다시 사랑한다면’과 이선희의 노래 ‘인연’을 불렀다. 앙코르곡으로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를 불렀다.
마지막 곡으로는 주민들의 뜨거운 박수로 사회자인 소프라노 김미현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코스모스’로 음악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주민들은 어둠이 내리는데도 자리를 뜰 줄 모르고 음악을 즐겼다.
이날 음악회에 참석한 주엽동 주민 김모(57) 씨는 “초 가을에 어울리는 모든 곡들이 잔잔하고 좋았다” 며 “어둠이 내려앉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이 가을 밤에 아름다운 노래를 주변 이웃들과 함께 들으니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후곡마을에 사는 퇴근길 한 청년은 “오늘 로또 당첨된 기분이다. 멀리 가지 않고 집 주변에서 좋은 음악을 한 달에 한번이라도 들으면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가 한방에 날아갈 것 같다”며 싱글벙글 웃었다.
주엽1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분과 위원들은 “준비하는 과정은 좀 힘이 들었지만 주민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 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무대 뒤에서 묵묵히 일손을 보탠 주엽 1동 이권재 동장은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주시고, 기뻐하시는 모습에 감사하다”며, “열심히 준비해 주신 주민자치회 김영식 회장님을 비롯해 위원들, 특히 문화예술분과 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주엽1동 주민자치회 문화예술분과 최성병 위원장은 “다음 일정에도 많은 주민들이 참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일정]
9월 27일(금) 오후 4시 주엽커뮤니티 센터 너른 마당
9월 28일(토) 오후 3시 강선마을 나눔 장터(강선공원)
9월 28일(토) 오후 5시 30분(주엽역 광장 꿈 드림 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