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 자랑, 장욱진미술관과 민복진미술관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2, 193번지에는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과 민복진미술관이 마주보고 있다. 또한 장욱진미술관 입구와 미술관 건물 사이에는 아름다운 장흥조각공원이 있다.

양주장욱진미술관. 사진=우성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양화가 장욱진(1917~1990) 화백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하고 있다. 미술관 건물은 화가 장욱진의 호랑이 그림 ‘호작도’와 집의 개념을 모티브로 중앙마당과 각각의 방들로 구성된 독특한 구조다. 2014년 ‘김수근 건축상’, 영국 BBC ‘2014 위대한 8대 신설미술관’, 2023년 문체부 ‘로컬100선’에 선정된 바 있다.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하는 미술관으로 자리 매김 중이다.

장욱진은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등과 함께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2세대 서양화가다. 장욱진은 가족이나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들을 주로 그렸다. 1947년 김환기, 유영국 등과 ‘신사실파’를 결성했는데 ‘사실을 새롭게 보자’라는 주제의식을 갖고 있었다. 신사실파의 철학대로 자연 사물들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 안에 내재해 있는 근원적이고 정신적인 본질을 추구했다. 화가 장욱진의 작품은 단순하면서도 대담하다.

현재 상설전으로 열리고 있는 ‘새벽의 표정’ 리플렛. 사진캡쳐=우성윤

현재 열리고 있는 상설전 ‘새벽의 표정(Face of Dawn)’은 오는 8월 18일까지 개최한다. 상설전은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살고자 했던 장욱진의 자연친화적 인생관이 담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욱진은 주로 새벽에 산책하며 주변의 자연물을 관찰하고 특징들을 포착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형태가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갖고 서로 조화를 이룬다. 말년에는 작품에 도인의 풍모를 지닌 인물을 등장 시키거나 하늘을 강조함으로써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

1980년대에 제작한 미공개작 4점을 포함해 장욱진이 새벽 산책길에서 접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전시를 통해 바쁜 일상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다.

장흥조각공원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에 들어가기 전에 만나는 장흥조각공원은 탁 트인 조망과 조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조각품이 있는 공원이다. ‘예술-자연-인간’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다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쉼터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분수대가 가동돼 공원 옆 하천과 함께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미술관에서 전시도 관람하고 조각공원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식의 시간을 갖기에 좋다.

공원 내 조각품들(1)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은 한국의 대표적인 조각가 민복진의 작품을 기증 받아 만들어진 공공미술관으로 2022년 3월 개관했다.

양주출신의 한국 현대조각 1세대 조각가 민복진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그의 작품과 자료를 전시·연구하고 있다. 민복진은 평생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반복 탐구해 자신만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한 화가로 평가 받는다.

작가의 예술세계를 연구하는 미술관 본연의 전문기능은 물론, 더 많은 시민들이 미술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연구,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 전경. 사진=우성윤.
12월 8일까지 기획전시 중인 포스터. 사진=우성윤.

전시중인 ‘포옹’은 조각가 민복진(1927~2016)이 삶과 예술에서 보여준 ‘인간에 대한 긍정’을 그의 작품 속 인체의 움직임 ‘포옹’으로 읽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조각가 민복진은 6.25전쟁과 같은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예술작품을 통해 ‘인간에 대한 긍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에 천착해 평생 모자상과 가족상을 주제로 조각했다.

관람일 및 입장료
관람시간 : 화~일요일(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월요일(공휴일) 운영 시 화요일 휴관
관람료 : 5000원(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유아·어르신 무료). 양주시립민복진미술관과 통합권으로 당일에 한해 이용가능.

우성윤 기자
우성윤 기자
현재 고양시니어신문 기자,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궁궐해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30년 근무 했고, 전쟁기념관 도슨트, 성남문화해설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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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잘 알려지지않은 곳까지 살펴주셔서 가보지않고도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경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속 좋은 기사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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