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 수목장터가 고양체육관 정문에서 열린다. 이 장터는 7월 10일부터 11월 7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고양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수목장터는 농업인들이 새벽에 작업해 당일 바로 배송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모든 채소가 싱싱하다. 오이, 호박, 가지,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상추 등 다양한 채소류와 뜨끈뜨끈한 생두부, 순두부, 서리태 콩 국물 등을 판다. 또한, 아침 일찍 작업해 진열된 말랑말랑한 찹쌀떡, 약식, 흰 가래떡 등도 판매된다.
이외에도 고양 가와지 볍씨, 각종 젖갈, 쪽파 김치, 배추 겉절이, 일산 열무 김치, 국산 참기름, 들기름, 수제 매실청 등과 잘 포장된 누룽지, 오렌지 젤리 등도 이 장터에서 구입할 수 있다.
다만, 긴 장마와 잦은 비로 인해 다양한 채소류를 공급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는 농업인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비에 녹아버리는 상추는 요즘 매우 귀한 상황이다. 농업인들은 빨리 장마가 끝나 싱싱한 여러 농산물을 판매하고 싶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대화마을에 거주하는 김숙희(61) 씨는 “아침에 가볍게 운동을 하고, 농민이 직접 재배한 싱싱한 채소를 살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며, “며칠간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장이 열려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빨리 장마가 끝나고 믿고 먹을 수 있는 채소류와 과일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화 마을에서 온 장길숙(78)씨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장터가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며, “운동 후 허기가 져서 떡 한 봉지도 샀다”고 했다.
덕이동에서 온 김미자(69)씨는 “수목장터 현수막이 대로변 사거리 신호등 위에 높게 걸려있어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며, “신호등 신호에 맞춰 급히 건너다 보면 자세히 볼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고양체육관 주변과 아파트 주변 공원 길에 작은 현수막을 걸어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운동이 끝나고 장이 열리는 반대편 후문으로 나오면 수목장터가 열리는 줄도 모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