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역 1.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이 개통됐다. 사진=노진숙

지난해 시작된 지하철 3호선 대화역 1번 및 6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공사가 모두 마무리돼 개통됐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은 주변 인구유입 증가로 이용객이 폭증했는 데도 30여년 전 설계 당시 규모로 운영돼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이번에 1번 및 6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계단이 새롭게 설치돼 늘 복잡하고 안전사고를 염려했던 주민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성저마을 주민 김모(83) 씨는 “대화역 큰 도로를 가로질러 건너편 병원을 다녀야 하는데 신호가 빨리 바뀌어 도로를 한번에 건너기도 아픈 다리로는 힘이 들어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좌절감이 들곤했다”며, “이제는 대화역 에스컬레이터를 잘 활용해 멀게만 느껴졌던 병원을 맘 편하게 다닐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싱글벙글 웃음지었다.

킨텍스 꿈에그린 주민 김모(47) 씨는 “출퇴근 시간에 한 곳으로 몰리는 쏠림 현상으로 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조심스럽게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이제는 이용객이 분산되는 모습에 불안하고 조심스러웠던 출퇴근 시간이 조금은 여유롭고 마음의 넉넉함을 찾았다”고 환영했다.

이날 취재에 응한 대부분의 대화역 이용객들은 “에스컬레이터 설치로 편의성이 크게 증진됐다”면서, “한결같이 유난히 더웠던 지난 여름과 매섭게 추웠던 겨울에도 최선을 다해 신속히 완공한 관계 당국과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오르고 내려가는 에스컬러이터가 한 곳에 설치됐으면 더 좋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대화노인종합지관을 하루도 빠짐없이 다닌다는 주엽동 주민 김(79, 남)모 씨는 “하루에 두 번 꼭 3호선을 이용하는데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새로이 생겨 너무 감사한데, 올라가고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한 곳에 설치됐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지금 완공된 것은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와 내려가는 계단이 한 곳에 돼 있어 올라 올 때는 수월한데, 내려갈 때는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아쉬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