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고양시니어신문 김현채·송경순·이애순·노진숙·우성윤·김경애·서란희·이용미·김태광·김계숙] 고양시니어클럽이 개관 15주년 기념식 및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대한사회복지회 고양시니어클럽은 1월 31일 오후 2시 고양어울림누리 극장에서 여러 내빈과 2024년 노인일자리사업 시니어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15주년 기념식 및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가졌다.
올해부터 고양시니어클럽을 수탁운영하게된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 강대성 회장은 환영사에서 “고양시니어클럽 1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설립 70주년을 맞이하고 전국에 27개의 산하시설이 있는 대한사회복지회가 함께 일자리사업을 함께 시작하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1부 기념식은 고양시니어클럽 박석표 부장의 진행으로 내빈소개와 경과보고를 겸한 소개영상 시청으로 시작됐다.
고양시니어클럽 신우철 관장은 인사말에 이은 고양시니어클럽 15년 성과보고에서 앞으로 진행할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신우철 관장은 성과 보고에서 “2023년에는 1200개의 일자리를 진행했고 올해는 1700개, 2026년에는 2000명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일자리를 대폭 늘리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시니어 인턴십 같은 민간기업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역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형 사업에 박차를 가해 어르신들의 임금을 경기도 생활임금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실제로 고양시니어사업단 어르신들의 급여가 전국평균의 1.5배, 많게는 2.5배에 이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했다. 시장형 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사업을 기획하고 반드시 실현해 내겠다는 포부다.
이어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영식 시의회의장, 심상정 덕양갑 국회의원, 강대성 대한사회복지회장의 내빈 축사가 있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초고령사회로의 전환은 필수적으로, 고양시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스쿨존 등하교길 안내 등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어르신 덕분에 공공서비스 손길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 시장은 “더 다양하고 활발한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단체사진 촬영 후 2023년 일자리사업 우수 사업단으로서 ‘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과 ‘행주농가사업단’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다. 이어 ‘WE대한’ 1,000원의 기적 후원회 인증 현판 전달과 참여어르신의 소감발표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수상은 ‘할머니와 재봉틀’의 이복순 회장이 우수 참여 어르신상, ‘행주농가’가 우수 사업단상과 부상으로 100만 원을 받았다.
2024년 일자리 참여자를 대표해 김현채(고양시니어신문 기자단장)·우영애(할머니와 재봉틀 사업단) 참여자가 노인일자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하는 선서를 끝으로 1부 기념행사가 종료됐다.
2부는 2024년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소양교육으로, 경기도 여성친화도시 컨설턴트 박은순 강사가 ‘성인지감수성 이해’에 대한 강의를 끝으로 오후 4시에 마쳤다.
고창남(75, 주엽동) 씨는 “지난해에는 노인회관에서 하는 동네 지킴이로 활동했다” 며 “용돈을 벌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 씨는 “다리가 불편해 원당역에서 40분이나 걸어왔다”며 “주최 측이 행사 전에 교통 안내 등 세심하게 신경 써 주고 행사 내용도 애로사항이나 경험담, 건의 사항 등 노인 일자리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화정동 달빛마을 2단지 주민 송창수(80, 여) 씨는 “시니어클럽 일자리창출 지역난방체크 업무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됐다”며,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송씨는 하루 3시간 정해진 시간에 도로맨홀 2개의 배관온도를 체크, 2개의 온도차가 7도 이상나면 사무실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주엽동 주민 김모(79) 씨는 “일자리사업에는 처음 참석한다”며 “새로운 일을 통해 적게나마 수입이 생긴다는 사실이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일을 한다는 설레임이 있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참여자 황정수(78, 화정동) 씨는 “2012년에 시작한 일자리가 벌써 12년이 됐다”면서 “참기름 만드는 생산적인 일을 하기 때문에 건강도 되찾고 말동무도 얻고 용돈도 벌고 있다”고 했다.
특히 황씨는 “내가 만드는 양질의 참기름을 드시고 소비자들이 건강해질 것이라는 생각에 보람을 느낀다”며, “오래 동안 일하고 싶어 운동도 조금씩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