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민천식의 춤, 그 시간의 초월’.,.. 28일 오후 7시 부평서 공연

‘2025 미메시스-민천식의 춤, 그 시간의 초월(두번째 이야기)’이 11월 28일 오후 7시 인천 부평구 청소년수련관 4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차지언·황해도무형유산 화관무보존회가 주최하고 한국춤연구소와 민천식의춤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인천광역시와 인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공연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전통춤을 지켜낸 예인 민천식(1898~1967)의 삶과 예술세계를 무용극 형태로 재구성했다.

민천식은 황해도 출신으로 봉산탈춤, 교방춤, 궁중무용 등을 두루 익혀 근대 전통춤의 기틀을 다진 인물이다. 해방 이후 인천에서 춤을 가르치며 황해도 계통의 전통춤을 남한에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의 대표 작품인 화관무를 비롯해 당시 지역 예술 전승자들과 함께한 춤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민천식이 격동의 역사 속에서 지켜낸 한국무용의 가치를 오늘의 관객과 공유하고, 황해도 지역 무형유산의 맥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데 의미를 둔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문화재단 ‘인천문화예술의 열린 플랫폼’에 따르면, 민천식은 황해도 사리원 출신으로, 어린 시절부터 민속 탈춤인 봉산탈춤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이후 평양숭실학교를 거쳐 이왕직아악부에서 궁중 아악과 무용을 수학하며 예술적 기량을 갈고닦았다.

그는 해주와 개성의 권번에서 기생들에게 춤과 소리, 연주 등을 지도하며 전통 교방춤을 정제하고 체계화했다. 또한 탈춤·민요·무용·국악을 두루 아우르며 ‘못 하는 것이 없는 천재 예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전쟁 후 남하한 그는 인천 송현동에서 무용학원을 열고 많은 제자를 길렀다. 그의 노력은 해방 전후 격변기 속에서 사라질 뻔했던 황해도 출신 전통춤과 민속예술을 보존하고 남한에 뿌리내리게 한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는 평이다.

1967년, 그는 당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봉산탈춤 예능보유자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으나, 지정 통지서를 받은 직후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비록 생은 마감되었지만 제자들과 후대가 그의 춤을 이어갔다.

공연 문의 : 010-3954-9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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