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릉천의 예술, 고양예술사진 영상클럽의 비전을 보다
고양예술사진 영상클럽이 주관하는 ‘공릉천 굽이굽이 365’ 사진전이 2일부터 13일까지 고양특례시 일산동구청 2층 가온갤러리 1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양시의 자연과 문화를 조명하며, 특히 공릉천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
다음은 고양예술사진 영상클럽 채종렬 작가(74)와의 일문일답.
Q. 고양 사진작가협회의 활동과 계획은 무엇인가요?
“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는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어요. 공릉천이 좋은 촬영 소재가 될 거라 판단해 드론 촬영으로 물길의 아름다움을 담아봤어요. 앞으로는 고양시에 있는 유·무형 문화재를 촬영하고 이를 전시하는 걸 주요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역의 문화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작업은 고양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Q. 고양시의 유·무형 문화재 촬영과 전시에 대한 지원과 협력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요?
“시에서 예산 지원을 해준다면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전시 공간도 제공된다면 작가들이 더 열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겠죠.”
Q. 작가들의 모임과 전시에 대한 예산 지원은 어떤가요?
“고양시 사진작가협회는 시청 소속 영상팀은 아니지만, 한국사진작가협회 고양지부의 활동을 통해 다양한 기획 전시를 하고 있어요. 작가들 간의 모임은 활발하지만, 기획 전시를 위한 예산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에요. 이를 해결할 방안이 마련되길 희망해요.”
작가들의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고양시의 관심과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Q. 드론 장비 구입 비용은 어떻게 조달하셨나요?
“늦게 신청하다 보니 계약이 완료돼 드론 장비를 구입하지 못했어요. 드론 운영 비용도 만만치 않아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안이 필요해요. 협회 차원에서 공동 구매 등을 고려하고 있어요.”
Q. 제주도의 지질학적 자료조사가 성과를 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활동이 있었나요?
“제주도에서 전시하면서 관객들이 자신의 추억과 연결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지질학적으로도 우수한 자료를 70여 개 조사하고, 100여 점을 촬영해 전시했죠. 이 경험이 고양시 문화재 작업에도 큰 영감을 줄 거라 생각해요.”
Q. 고양예술사진 영상클럽 비전과 계획은?
“우리가 촬영한 작품들이 고양시의 문화유산으로 남길 바라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고양시에 대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상설 전시 공간의 필요성과 드론 촬영으로 얻은 고양시의 고급 풍광 자료를 공유하며, 이러한 열정과 노력이 고양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하는 이번 사진전시회(“공릉천 굽이굽이 365”)의 발제문이다.
공릉천 굽이굽이 365 (공릉천의 사계)추억을 안고 흐르는 풍요로운 생명의 물길!
물길을 따라 생명의 숨결과 역사의 흔적을 더듬어 가는 “공릉천의 사계” 촬영을 시작하며 공릉천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고양예술사진영상클럽 회원들은 24년 1월부터 일출 명소인 송촌교에서 뭉쳤다
공릉천은 양주시 장흥면 꾀꼬리봉에서 발원한 장흥계곡의 물과 북한산 송추계곡의 물이 합쳐져 고양시를 거쳐 파주시로 넘어가는 전체 길이 약 45km의 풍요로운 생명의 물길이다.
공릉천이라는 이름은 파주삼릉(공릉, 순릉, 영릉) 중 하나인 공릉에서 유래했다
공릉천은 양주시 부곡리에서 행정상의 지방하천으로 시작되어
파주시 조리읍 장곡리의 경계에서 국가하천으로 바뀌어서 자유로 송촌대교에서 한강과 합류한다
공릉천에서는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공릉천 상류 구간은 생태적 경관이 뛰어나고 하류는 한강과 인접하는 지천으로 서해 바닷물의 영향을 받아 하루에 두 차례씩 영천 배수갑문까지 밀물과 썰물이 오가기를 반복하고, 썰물 때마다 갯벌 곳곳에 크고 작은 물웅덩이가 드러나, 이곳에서 먹이를 찾던 새들이 물고기 사냥을 위해 몰려든다
따라서 기수역 역할을 하는 공릉천의 하구는 철새도래지로 새들의 천국이며 하천 물가에는 갈대가 우점하여 , 수질 정화 기능과 날짐승이나 고라니, 삵 등에게 은신처나 잠자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현실은 자전거 도로나 산책로가 생기고 공릉천하류의
하천 정비공사가 시작되어 이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들이 점차 사라져 가고 있음이 안타깝다
공릉천 하류 지역의 습지는 멸종위기 동물과 천연기념물이 서식하는 중요한 생태계로 지금이라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되어 생태계나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서식지를 보호하고 야생동물이나 철새들의 보고인 공릉천이 언제나 그 자리에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관리되었으면 한다
2024년 12월 2일
고양예술사진영상클럽 회원 일동
참여작가:강영삼. 김홍중. 백맹기. 양형계이미숙. 조용만. 채종렬. 현한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