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이용미·김경애·김현채 기자] 고양시니어클럽(대표 신우철) 소속 은빛장애인수호대(팀장 김혜숙, 71)는 16일 백석동 안산공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은빛장애인수호대는 장애인 보행에 불편한 사항을 미리 점검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는 노인일자리 사업단이다. 안산공원 팀은 70~80대 선배시민 10명, 남녀 동수로 구성돼 있다. 송포·마두 주민 2명, 주엽동 2명, 중산 2명, 화정 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안산공원에서 백석역 사거리까지 백석도서관, 일산병원에 이르는 700㎡에 이르는 구역을 관리하고 있다.
김혜숙 팀장은 이날 백석동 안산공원에서 취재단과 만나 “전에 비해 건강도 좋아지고, 아침에 출근할 곳이 있어 좋다”며, “무엇보다 장애인을 위해 일하는 보람이 있다”고 했다.
다음은 김혜숙 팀장과의 일문일답.
Q.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4~5년 전, 길을 지나다 우연히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 플랭카드를 보고 신청했습니다.
Q. 주로 어떤 일을 수행하시는지요?
도로가 넓어 장애인이 건너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요. 저희는 횡단보도 장애인용 신호버튼을 눌러 보행신호와 함께 소리가 나도록 도와드리고, 장애인이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필요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차도와 인도를 구분하는 볼라드 파손이나 장애인을 위한 보도 블록 파손 부위를 촬영, 사회복지사에게 보내 필요한 보수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Q. 주요 활동구역은?
백석도서관, 백석공원, 일산병원, 롯데아울렛, 고양종합터미널, 안산공원 일대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Q. 일을 통해 어떤 점이 달라지셨나요?
오전 9시까지 이곳에 도착하는 것이 일상화됐어요. 하루 7000보 이상을 걷게 돼 이전에 비해 건강이 놀랍게 좋아졌음을 느낍니다. 특히, 눈을 떠 출근할 곳이 있다는 것이 너무 좋습니다.
Q. 이 일에 대해 가족들 반응은?
집에 있는 것보다, 나와 일하니까 가족들도 당연히 좋아합니다. 하다못해 시장이라도 한 번 들릴 수 있스니까요. 노인일자리사업 기회를 주신 지방관청과 관계자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