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가시초가서 체험하는 농부의 하루…벼 모종 심기 등 체험

참가자들이 강사의 지도에 따라 짚풀로 허수아비를 만들고 있다. 사진=김계숙

밤가시초가에서 농부의 하루를 체험하는 ‘원데이 농부’ 행사가 열렸다.

(주)컬처앤로드 문화유산활용연구소가 마련한 이번 행사는 5월 11~12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밤가시초가에서 진행됐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A조, B조로 나눠, 고양시 대표 쌀인 가와지 벼를 이용한 페트병 모내기(농기구 체험 포함)와 짚풀공예 프로그램에 교차로 참여했다.

민속전시관 밖 마당에서는 김재광 노루뫼농장 대표가 전통 농기구를 소개하며 사용법을 알려줬다. 몇몇 어린이들은 직접 쟁기를 끌어보기도 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토종 벼와 가와지 벼 등 벼 품종에 관해 참가자들이 알기 쉽도록 설명했다.

‘원데이 농부’ 행사에서 참가자들의 협력과 참여가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은 가와지 벼 모종을 심는 모내기였다.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로 자리를 잡고 김재광 대표 등 강사들의 지도에 따라 페트병 중간을 잘라 두 부분으로 만든 후, 꼼꼼하게 흙을 채우고 조심스레 물을 부어 벼 모종 4~5개를 심었다. 정성껏 벼 모종을 심은 어린이들은 여름 내내 물 주며 벼 모종을 잘 기를 것을 약속했다.

민속전시관 안 뜰에서는 하진용 서울우리짚풀전승회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짚풀을 나눠주고 허수아비 만드는 법을 지도했다. 어린이 손을 붙잡고 온 부모들은 미처 따라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한편, 짚풀공예에 열중하는 자녀들의 사진을 찍느라 바빴다.

‘원데이 농부’ 행사는 참가비가 없고, 준비물도 간단할 뿐만 아니라, 주최 측이 푸짐한 간식 세트까지 제공,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가와지 쌀을 원료로 파운드 케이크를 만드는 디저트 전문점 ’12톨’의 건강한 간식이 제공돼 눈길을 끈다.

밤가시초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거나 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컬처앤로드 블로그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6월 22일과 29일에는 ‘밤가시초가 별학교’가 열릴 예정이다.

김계숙 기자
김계숙 기자
1987년부터 1991년까지 공연예술전문지 '객석'의 기자로 일했다. '객석'을 그만둔 후에는 도미, 1년 반 동안 '뉴욕한국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객석' 뉴욕통신원 활동을 병행했다. 2010년 3월부터 10년 넘게 스위스 레더라 초콜릿을 수입, 판매하는 (주)규리인터내셔날에서 근무했고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콜릿 입문서 '초콜릿 한 조각에 담긴 세상'을 펴냈다. 94년 11월부터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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