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일기(3)]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간관람 명소 ‘어부의 요새’

부다페스트는 헝가리의 수도이자 중앙유럽 최대 도시로,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다. 1873년 다뉴브강 서쪽의 부더(Buda)와 오부더(‘Cổ부더’; Óbuda), 동쪽의 페슈트(Pest)가 합쳐져 형성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 도시는 “다뉴브의 진주”로 불리며, 강을 중심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특히 부다성 지구의 「어부의 요새」는 신 로마네스크 양식의 건축물로, 고깔 모양의 일곱 탑이 동화 속 성을 연상시키며 896년 헝가리 건국 당시 마쟈르 7부족을 상징한다. 10월 13일부터 21일까지 다녀온 동유럽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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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요새 성벽창호에서 바라본 야경. 사진=우성윤.

어부의 요새는 부다성 지구 북쪽 마차시 교회 주변을 둘러싼 신 로마네스크 양식의 요새다. 뾰족한 고깔 모양의 일곱 탑은 동화 속 성을 떠올리게 한다. 짙은 색 고깔모자 모양의 일곱 탑은 896년 건국 당시 마쟈르 7부족을 상징한다.

요새는 전체가 긴 회랑으로 이어져 있고, 도나우강과 어우러진 하얀 성벽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많은 계단과 산책로가 있으며, 도나우강과 머르기트섬은 물론 동쪽 페스트 지역과 남쪽 겔레르트 언덕까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어부의 요새는 헝가리 애국정신의 상징으로, 19세기 시민군이 왕궁을 지킬 때 도나우강의 어부들이 강을 건너 기습하는 적을 막으려 이 요새를 방어한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조명이 켜지기 직전의 마차시성당. 사진=우성윤
조명으로 아름다운 마차시성당. 사진=우성윤

마차시성당

마차시성당은 1255년 건축된 후 1479년 마차시 1세에 의해 대개축되며 높이 80미터의 첨탑이 증축됐다. 당시 이름은 ‘성모마리아 대성당’이었지만, 남쪽 탑에 마차시 1세(1458~1490) 왕가의 문장과 그의 머리카락이 보관돼 있어 마차시성당으로 불리게 됐다. 역대 국왕의 결혼식과 대관식 장소로도 이용됐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 본 국회의사당 야경(1). 사진=우성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구ㄹ회의사당 야경(2). 사진=우성윤

국회의사당

헝가리 국회의사당은 영국 국회의사당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성 이슈트반 대성당과 함께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1896년 건국 1,000년을 기념해 계획돼 1904년에 완공됐다. 외벽에는 헝가리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고, 지붕에는 1년 365일을 상징하는 365개의 첨탑이 있다. 내부에는 총 691개의 집무실이 있으며, 카펫 길이를 모두 합치면 3,456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마차시성당 주변 지도
마차시성당 주변 지도
우성윤 기자
우성윤 기자
현재 고양시니어신문 기자,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궁궐해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30년 근무 했고, 전쟁기념관 도슨트, 성남문화해설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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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1. 아~ 여긴 아직 못가본 곳입니다~ 선생님이 소개하신 글을 보니 꼭 가봐야겠습니다 부다페스트가게되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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