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는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 발표 100주년을 기념, 6월 5일 이천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전국실버동요제'를 개최했다. 고양 '솔빛소리' 합창단이 첫 시니어 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이천시

고양 ‘솔빛소리합창단’이 첫 시니어 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이천시는 윤극영 선생의 동요 ‘반달’ 발표 100주년을 기념, 6월 5일 이천 아트홀 대공연장에서 ‘제1회 전국실버동요제’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서 ‘앞으로’를 부른 고양시 ‘솔빛소리’ 합창단이 대상을 차지했다. 지휘자 김수영의 일산 솔빛소리 합창단은 윤석중 선생 작사, 이수인 작곡 ‘앞으로’를 합창했다.

‘앞으로’는 아폴로11호가 달에 착륙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동요로, 온 세계 어린이들의 유대감을 생각하면서 지은 곡으로 알려졌다.

솔빛소리 단원들은 60대부터 9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니어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날 대회는 모두 깜찍한 청멜빵바지를 입고 토끼 모자를 쓰고 공연 전부터 관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솔빛소리 합창단은 현재 단원이 56명으로, 일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습하고 있다. 노래에 열정을 가진 시니어라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다. 솔빛소리 단원이 되길 희망한다면 일산종합사회복지관으로 문의(031-975-3322)하면 된다. 현재 남자 단원이 적어 남자 단원들의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솔빛소리는 오는 11월 정기연주회 연습에 한창이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때인 1924년 윤극영 선생의 한국 최초 동요 ‘반달’이 발표됐다. ‘반달’은 국권 상실의 암울한 시대에 민족의 장래인 어린이들이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지니도록 북돋워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동요 ‘반달’ 발표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동요제는 지난 4월 전국 50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예선을 거쳐, 예선을 통과한 전국 60세 이상 시니어 중·합창단 20개 팀이 이날 본선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고향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회상하며 대회를 준비한 소꿉친구 등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팀들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제1회 전국 실버 동요제는 맞벌이, 고령화 저출산 시대에 시니어 세대가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흐름을 잘 반영한 행사로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동요제는 다양한 합창단들의 참여로 더욱 빛났고, 각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팀들이 많았다.

이번 동요제는 ▲대상 솔빛 합창단(앞으로) ▲금상 휘브라더스(밤하늘이 아름다운 건) ▲은상 추동복(금강산), 소꿉친구들(섬집 아기) ▲동상 오산 물향기 시니어합창단, 은파합창단, 고운소리 실버합창단, 퀸즈 싱어즈, 이천시니어합창단, 용인 문화원 실버합창단이 각각 수상했다. 이들 합창단은 뛰어난 실력과 열정으로 무대를 빛냈다.

김경희 이천시장은 “앞으로 전국 실버 동요제를 매년 개최해 세대를 뛰어넘는 동요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전국 실버 동요제는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소통하는 문화 축제로서의 역할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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