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호수공원 내 ‘화장실 전시관’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많다.
화장실 전시관은 2001년 7월 11일 호수공원 안에 개관됐다. 건축면적 148.32㎡ 규모로, 동서양 화장실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있는 유익한 전시관이다.
화장실 전시관은 우리나라 유물로 충청남도 부여군 수리 절터에서 발견된 남녀 변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왕의 변기 매화틀, 불국사 수세식 변소, 변을 담는 항아리 장군과 지게등이 있다. 그외 동서양 유물 19종 52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을 둘러보던 중산동 주민 윤순임(74) 씨는 “호수공원내 화장실 전시관이 있는 걸 모르고 손주들을 데리고 수원화장실 전시관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수원시 화장실 박물관은 ‘해우제’라는 이름으로 2010년 10월 30일 개관했다. 연면적 480.27㎡로 1~2층으로 구성됐다.
해설사는 “수원 해우제는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변기 모양의 박물관이라는 슬로건으로 세계 화장실 문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며, “새로운 배설 문화공간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우제 박물관의 또 다른 구경거리는 대변도 자원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전시했다는 점. 화장실과 과학, 미래의 화장실 등을 상상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공간과 똥사축제, 테마전시 등을 기획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양시 화장실 박물관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양시 화장실 박물관을 찾은 한 시민은 “고양시도 먼저 교통 약자들이 편하게 전시관을 구경 할 수 있게 횔체어길을 만들고 전시물도 새롭게 단장했으면 한다”며,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도 만들고, 기획전시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