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정까지 담아 전하는 도시락 배달봉사 동행취재

고양시대화노인종합복지관(관장 최윤정)은 고양시 보조금사업으로 일산서구 관내 거동이 불편한 취약 노인을 위해 식사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기자는 7월 2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복지관 식당에서 도시락을 수령, 도시락 배달 봉사를 하는 심장진(71, 가좌동) 봉사자를 동행 취재했다.

심장진 봉사자는 “매주 화요일 봉사활동을 한다. 비가 많이 내리면 불편하다”면서도 익숙한 듯 직접 운전해 수혜자 가정을 찾아갔다.

심장진 봉사자는 카톨릭 신자로 신앙교육원에서 교리 공부를 할 때 학우의 권유로 도시락 배달봉사를 시작했다. 벌써 10년이나 됐다. 10여 년간 활동하다보니 배달장소도 외우고 배달순서가 머릿 속에 그려져 이제는 다른 봉사자보다 빠르게 전달한다.

수요자에게 전달할 도시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심장진 봉사자. 사진=우성윤
새 도시락을 현관문 손잡이에 걸어 놓고 빈 도시락을 회수한다. 사진=우성윤
대면하여 도시락을 전달하며 반갑게 서로 인사하는 봉사자. 사진=우성윤

심장진 봉사자는 10여 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보람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문밖에 나와서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이걸 보면 도시락을 기다린다기보다 사람이 그리운 것을 느낍니다”라며, “하지만 도시락을 기다리는 다른 분들을 생각하면 시간 내에 배달해야 해서 긴 이야기는 못 하고 간단히 기본 인사만 큰소리로 씩씩하게 한다”고 했다.

심장진 봉사자는 “얼굴을 보지 못하고 문고리에 도시락을 걸어두고 나올 때는 많아 안타깝습니다”라며, “그래도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어 참 다행스럽다는 감사함도 잊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도시락 배달 명단에서 빠진 분이 병원에 장기 입원하셨거나 별세했다는 사실을 접할 때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작은 쪽지라도 문밖에 붙여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보람을 느끼고 힘을 낸다”고 했다.

“와~~ 정말 추우시지요. 오시느라 애쓰셨어요. 새해 건강하시고요, 계획하신 일 이루시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느날 도시락 배달을 받는 분이 벽에 남긴 글. 이런 글을 보면 보람이 더 크다고 한다. 사진=심장진

다음은 고양시대화노인종합복지관 도시락배달 담당 한재화 사회복지사와의 일문일답.

Q. 언제부터 이 일을 담당하셨습니까?
A. 2023년 3월 1일에 입사해 지금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Q. 고양시대화노인종합복지관 도시락배달 사업은 언제 시작됐습니까?
A. 복지관 개관 때부터 이어온 것으로 알고 있어요. 올해가 10주년이니까 10년째입니다.

Q. 현재 수요자는 몇 명입니까?
A. 2023년 35가구였는데 올해는 고양시와 경기도 예산을 더 지원받아 40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Q. 봉사자는 몇 명이고 어떻게 운영되고 있습니까?
A. 현재 10명이 요일마다 보통 3~4개 조로 나눠 운영하고 있는데, 봉사자가 부족한 현실입니다.

Q. 봉사자 모집은 어떻게 하나요?
A. 봉사자들이 완벽하게 다 모집된 상태였던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복지관 홈페이지와 VMS 1365자원봉사 사이트에 올려 상시적으로 모집하고 있습니다.

Q. 봉사자 요건이 있습니까?
A. 아래는 VMS 1365 자원봉사 사이트에 올려진 봉사자 모집내용입니다.

고양시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결식 예방을 위해 함께 도시락을 전달해주실 소중한 자원봉사자님을 모집합니다!!
■모집대상:자차를 이용하여 도시락 배달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님
■봉사일시:매주 월/수/금요일 09:30~11:30 (요일 선택하여 활동도 가능하며, 월 1회 봉사도 가능합니다!)
■봉사내용:일산서구 내 거동불편 취약노인 가정 도시락 배달 및 안부확인(약10가정)
■봉사혜택: VMS자원봉사 활동시간 인정,자원봉사자 나들이 및 감사의 밤 초대, 우수자원봉사자 선정 및 시상(VMS실적 기준)

문의 : 한재화 사회복지사. 이메일: woghk0223@naver.com. 연락처: 070-7707-8612

우성윤 기자
우성윤 기자
현재 고양시니어신문 기자, 숲해설가와 문화해설가(궁궐해설)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30년 근무 했고, 전쟁기념관 도슨트, 성남문화해설사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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